챕터 52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그는 핸들에 고개를 숙인 엘리자베스의 모습을 간신히 알아볼 수 있었다. 그녀의 차는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엘리자베스는 그곳에 누워 두 손으로 귀를 막고 천둥소리를 차단하려 했다.

하지만 마치 천둥이 그녀가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더 크게 울부짖으며 그녀를 괴롭히고 있었다.

마침내 그녀가 고개를 들었을 때, 그녀의 얼굴은 창백했다. 그녀는 뒷좌석에서 담요를 꺼내 자신을 감쌌다.

앞유리 와이퍼가 계속 움직이고, 엘리자베스는 몸을 웅크리며 안전함을 느끼려 했다.

이른 아침이었고,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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